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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간죄, 음주 후 성관계에서 쟁점이 되는 법적 판단 기준은? [김한수 변호사 칼럼]
- 미디어파인
- 2026-06-18

준강간죄, 음주 후 성관계에서 쟁점이 되는 법적 판단 기준은? [김한수 변호사 칼럼]
술자리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음주 후 발생한 성관계를 둘러싼 법적 분쟁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뤄진 성관계가 준강간 혐의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관련 법적 기준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준강간죄는 폭행이나 협박을 수단으로 하는 강간죄와는 구별되는 범죄 유형이다. 형법은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간음한 경우를 준강간죄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피해자가 술이나 약물 등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판단이나 저항이 어려운 상태였는지가 주요 판단 요소가 된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단순히 술을 마셨다는 사실만으로 준강간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피해자가 당시 상황을 인식할 수 있었는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었는지, 스스로 이동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지, 어느 정도의 판단 능력이 유지되고 있었는지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된다. 결국 음주 사실 자체보다 당시의 구체적인 상태와 정황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실제 수사와 재판에서는 회식, 동호회 모임, 소개팅, 클럽, 지인 모임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 준강간 혐의로 다뤄지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당사자 일방은 상호 호감에 따른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반면, 상대방은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였다고 주장하면서 형사 절차가 시작되는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사건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무에서는 CCTV 영상, 카드 사용 내역, 택시 이용 기록, 휴대전화 위치 정보, 통화 내역,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이 주요 증거로 활용된다. 특히 사건 전후 당사자의 행동 상태와 의사 표현 여부는 수사기관이 중요하게 살펴보는 요소 중 하나다. 반면 음주로 인해 기억이 불명확해진 경우에는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도 적지 않아 객관적인 자료가 더욱 중요하게 검토된다.
일부 사건에서는 당시 관계가 상호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단순한 주장만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상대방이 당시 정상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동의할 수 있는 상태였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관련 증거와 정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따라서 사건 전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준강간죄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중한 형사처벌이 선고될 수 있으며, 사안에 따라 신상정보 등록이나 취업제한 명령 등 부수적인 법적 효과가 함께 검토될 수 있다.
준강간 사건에서는 단순히 술을 마셨다는 사실만으로 결론이 내려지는 것이 아니다. 피해자의 상태와 당시 상황, 당사자들의 행동, 객관적인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법적 판단이 이뤄진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법무법인 성지파트너스 김한수 대표변호사
기사원문 : https://www.mediaf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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